피플 > 아산인 이야기 수술 앞둔 환자가 느끼는 감정을 수술실 간호사도 느껴요. 2024.11.12

“수술 앞둔 환자의 마음까지 살피겠습니다”

- 수술간호팀 박현서 간호사 -

 

▲ 서울아산병원 수술간호팀 박현서 간호사

 

무슨 일을 하는지 

저는 수술실에서 환자의 전신마취 유도 및 유지, 각성 그리고 회복 과정에 필요한 간호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마취를 앞두고 불안해하는 환자에게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여러 모니터링 장비를 통해 환자의 활력징후를 면밀히 감시합니다. 회복실에서는 환자의 각성을 확인하고 수술 직후 발생 가능한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환자가 안정된 상태로 수술을 받고 잘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일하면서 힘든 점은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환자 기록과 검사 결과 등을 미리 확인해 대비하려 하지만 응급 상황은 늘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마취의 선생님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우선순위에 따라 환자에게 필요한 처치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취회복 유닛 선배님들이 제가 놓치는 부분을 섬세하게 알려주시는 덕분에 하나씩 더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이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뇌종양 수술을 앞둔 환자의 마취 간호를 담당한 적이 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온 환자에게 모니터링 장비를 부착하고 있었는데 환자가 눈물을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마취에서 못 깨어나면 어떻게 하죠? 선생님이 제가 마지막으로 대화하는 분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환자가 느끼는 두려움이 제게도 전해졌죠. 환자의 손을 꼭 잡고 환자의 마음에 공감해 드리려 노력했습니다. 환자는 점차 안정을 찾았고 마취도 원활히 진행됐습니다. 수술을 앞둔 환자의 마음까지 살피는 것이 마취회복 간호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였습니다.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동료는  우선 함께 입사한 마취회복 유닛 동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얼마 전 수술실 로젯별 마취회복 업무 트레이닝을 마친 저를 위해 동기들이 깜짝 파티를 열어 주기도 했답니다. 존재만으로도 힘과 위로가 되는 동기선생님들, 너무 고맙습니다. 또한 로젯별 마취회복 업무를 배우는 18개월 동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와주신 모든 선배 간호사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저도 후배 선생님들에게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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