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이해와 배려로 만든 '당뇨병센터·PET검사실 당일 진료 프로세스' 2024.06.12

함께 만든 협업의 가치

 

▲ 서울아산병원 신관 지하1층 PET 검사실에서 기념촬영.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외래간호팀 이정수 대리, 김민경 과장, 핵의학팀 김성환 대리, 외래간호팀 신윤정 과장, 핵의학팀 남궁창경 유닛 매니저, 류재광 차장, 박장원 주임, 외래간호팀 국혜지 유닛 매니저, 이정림 차장, 정해련 대리

 

 

PET 검사를 위해 아침 일찍 지방에서 올라온 당뇨 환자 A씨. 혈당이 기준치보다 한참 높아 검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 기준치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검사를 받고 귀가할 수 있었다. “혈당 조절이 어려운 당뇨 환자들이 조금 더 편하게 PET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F-18 FDG PET는 F-18 FDG라는 방사성의약품을 체내에 투여해 포도당 대사를 영상화하는 검사법이다. 체내 혈당이 150mg/dl 이하로 유지돼야 검사를 진행할 수 있어서, 당뇨 환자들 중에는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아 검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는 직원들이 퇴근해야 할 시간까지 기다리다가 결국 포기하고 귀가하는 사례도 있었다. 적당히 검사를 하면 안 되겠냐는 환자들의 불만도 문제였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는 혈당 탓에 치료받겠다는 의지가 꺾이는 모습이 보일 때마다 의료진의 고민도 깊어졌다.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서
혈당을 낮추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 당뇨병센터와 PET 검사실 직원들은 검사 당일 환자들이 인슐린을 처방받아 혈당을 낮춘 뒤 PET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당일 진료 프로세스’를 생각해 냈다. 먼저 PET 검사실에서 고혈당 환자의 인적사항과 혈당 수치를 당뇨병센터에 공유하고 당일 진료가 가능한지 문의하도록 했다. 당일 진료가 가능한 경우 환자는 당뇨병센터에서 진료를 받고 인슐린을 투여한 뒤 대기하도록 했다. 투여한 지 2시간 후 혈당을 체크해 변화 추이를 확인하고, 4시간이 지난 뒤 다시 체크한 혈당이 기준치 이하로 내려간다면 그때 PET 검사를 진행하도록 하는 절차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 동안 총 25명의 고혈당 환자가 당일 진료 프로세스를 거쳤는데, 이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혈당 조절에 성공해 PET 검사를 안전하게 잘 진행할 수 있었다. 검사가 지연되는 케이스가 줄어드니 검사실 슬롯 운영의 효율성도 증대됐고, 이제 더 이상 혈당이 내려가기만을 무작정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혈당 조절이 안 되어 여러 차례 PET 검사를 연기했다가, 당일 진료 프로세스 덕분에 원활히 검사를 마치고 기뻐하는 환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필요한 도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 핵의학팀 김성환 대리

 

이해와 배려로 시작되는 협업
전국 각지에서 서울아산병원을 찾아오는 고혈당 환자들이 안전하게 PET 검사를 받고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당뇨병센터와 PET 검사실 직원들.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 협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만큼이나 직원들끼리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담당자가 여러 번 바뀌어 왔지만 협업 프로세스는 잘 진행돼 왔어요. 환자를 위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협업이었기 때문에 소통도 배려도 어렵지 않았어요.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협업을 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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